Top

라라랜드 – 네버랜드 같은 영화

오랜만의 평일 휴가를 냈다.

오전에는 낯잠으로 시간을 낭비한 후, 오후에는 영화를 한편 보면서 느긋한 휴가를 보내려고 계획했다.

원래는 극장에서 보기에 제격인 액션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보라가 함께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해서 급하게 “라라랜드”를 골랐다.

언제나 처럼 영화 보기 전에는 영화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모른체로 보려고 하기 때문에 무슨 영화인지 모르고 골랐다.

그래서 뮤지컬 처럼 노래가 많이 나오는 영화인지, 감독의 전작이 위플래쉬인 것도,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이 나오는 것도 몰랐다.

아무려면 어떠냐 ㅎㅎ

 

영화 초반 등장부의 경쾌한 노래 처럼 “얏호~ 나는 오늘 휴가다~!!”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영화 보통 영화가 아닌거 같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라는 틀을 가지고 있지만, 좀 더 넓은 의미로도 충분히 해석될 수 있는 영화이며

거기다가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도 너무나 재미있다.

먼저 남자 주인공은 재즈를 좋아하는 피아니스트로, 재즈를 연주하는 식당을 운영하는게 꿈이지만 요즘 사람들에게 재즈가 인기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자 주인공은 배우가 되는게 꿈으로 학교를 휴학하고 LA에서 카페에서 일하면서, 오디션에 도전하지만 번번히 실패한지 7년째가 되어가면서 배우의 꿈에 대해서 회의적이 되어 가고 있다.

이런 그 둘이 처음으로 만난 것은 꽉 막힌 도로 위에서다

급한 성격의 남자는 빨리가지 않는 여자를 답답해가며, 크렉션을 크게 누르며 여자를 지나쳐간다.

 

이게 이들의 첫번째 만남이다.

이부분이 엄청 맘에 들었다. 흔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처럼 둘의 만남은 극적이지 않다. 지극히 일상적이며 아무일도 아닌 일로 그냥 지나쳐 간다.

 

그렇게 스쳐지난 간 후 이들은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을 때 다시 만난다.

여자는 오디션에 떨이져서 우울한 상황에서, 남자는 원하는 음악을 하고 싶지만 레스토랑에서 해고된 상황에서 만나게 된다.

여자는 남자의 연주를 듣고 감명을 받아, 남자에게 말을 걸지만 남자는 그대로 여자를 무시한채 지나쳐 간다.

 

세번째 만남에서는 친구들의 성화에 함께 간 파티에서 이상한 밴드에서 연주를 하고 있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여자는 남자를 비꼰다.

아마도 둘이 처음으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무료 네번째 만남에서 드디어 남여 배우가 대화를 나누었다. ㅎㅎ

 

다음 만남에서는 남자가 여자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고, 남자는 여자를 차가 있는 곳까지 배웅해주고, 입구 근처에 있던 차로 여자를 배웅해 준 후에 혼자 걸어내려온다.

 

밀당의 완성형이라고 할 수 있는 언덕위의 두 주인공의 춤 씬은 정말로 압권이다

 

그리고 몇번의 데이트, 그리고 사랑

 

여자는 남자에게 힘이되어주고, 남자는 여자에게 힘이되어준다.

하지만 그 둘의 사랑은 …..

위에 나열한게 영화에 나타나는 주인공들의 사랑이다.

 

그런데 나는 이 영화를 꿈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을 더 많이 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면서 꿈을 쫓아가는 여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무시한채 꿈을 쫓아가는 남자

이 둘이 만나서 사랑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변화 시켰다.

여자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게 되었으며, 남자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게 되었다.

그리고 여자는 원하던 배우가 되었고, 남자는 원하던 째즈바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면 이 둘은 꿈을 이룬 것일까?

 

La La Land

영화의 제목 “La La Land”는 꿈의 나라, 비현실적인 세계를 의미한다고 한다.

영화나 TV 산업과 연관지어서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LA를 나타낸다고 한다.

 

꿈의 나라, 비현실적인 세계 모두가 꿈을 꾸고 어른이 되지 않는 피터팬의 네버랜드가 떠올랐다.

주인공 처럼 꿈을 꾸고, 꿈을 향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현실은 꿈의 나라라고 동화책 속에서만 있는 거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영화 속의 색감이 동화책 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은 아닐까? 마지막 둘의 사랑이 처음 부터 이루어졌다면 어땠을지 보여주는 짧은 주마등 처럼, 라라랜드라는 영화 자체가 둘의 꿈을 향해 나아간다면 어땠을지 보여주는 현실의 짧은 주마등 같은 것은 아닐까?

 

 

kaze

Test

No Comments

Post a Comment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